"진술기회 달라" vs "검사님 앉으세요"…정경심 재판서 檢·재판장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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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장 변경불허에 별의견없다?
검찰"명백한 허위공문서작성"
검사 4~5명 번갈아 이의 제기
변호인 "이런 재판은 처음봐"
검찰"명백한 허위공문서작성"
검사 4~5명 번갈아 이의 제기
변호인 "이런 재판은 처음봐"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송인권) 심리로 열린 정 교수 관련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에선 재판부와 검찰이 설전을 벌이고, 정 교수 변호인 측이 재판부를 옹호하는 이례적인 풍경이 벌어졌다.
한 검사는 “전대미문의 편파적인 재판을 하고 계시다”며 “검찰엔 실물화상기를 띄울 기회도 안 주고 조서에는 ‘별 의견이 없다’고 썼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라고 말했다. 강백신 부부장검사가 “이 소송 지휘에 이의를 제기한다”고 하자, 송 부장판사는 곧바로 “기각하겠다”며 말을 끊었다. ‘무슨 내용의 이의인지도 듣지 않느냐’는 검찰의 항의에 재판부는 “앉으라”고 했다.
재판부는 대신 정 교수 변호인 측에 “변호인 측 의견서의 영장 관련 부분을 말씀해달라”거나 “14쪽 뒷부분을 읽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내용은 주로 기소 후 압수수색으로 수집한 증거의 능력이 없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검찰은 향후 재판 기피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남정민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