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재난·사고서 이웃 구한 '안전 영웅' 14명 선정
행정안전부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올해 재난·사고 현장에서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14명을 '참 안전인'으로 선정해 시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4월 강원 산불 때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킨 어두훈(61)·강인옥(56)씨 부부, 7월 제주 서귀포 화재 당시 4명을 대피시킨 이수형(50)씨, 9월 광주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창틀에 매달린 여성을 구조한 양만열(46)씨 등이 주인공이다.

박명제(61)·신봉철(53)씨는 2월 경남 김해 다가구 주택에 불이 나자 사다리 등을 이용해 입주민 10명을 구했다.

사고가 난 차에 갇힌 운전자를 구한 유동운(37)·최창호(31)·손형권(51)·이수찬(33)씨는 교통사고 현장의 참 안전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7월 경북 봉화 총기사고 현장에서 범인을 맨손으로 제압한 박모(55)씨, 7월 서울 강남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긴 김모(65)씨, 8월 창원에서 범죄 피의자를 경찰과 함께 검거한 이모(45)씨도 시상대에 선다.

9월 서울 한강 철인3종 수영대회 도중 빠른 유속으로 위험에 빠진 참가자 100여명을 구조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이요한(39)씨도 선정됐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위험한 상황에서 타인의 생명을 귀하게 여긴 참 안전인들의 용기에 감사드린다"며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분들이 존경받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오는 18일 서울 마포구 전국재해구호협회에서 시상식을 열고 이들에게 시상금 각 100만원을 전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