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양식산업 혁신성장을 위해 내년부터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경남은 전국 어류 양식 생산량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낙후한 양식 방법과 어촌 인력 감소, 환경오염 등으로 생산 기반이 취약하고 매년 적조, 고수온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도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법이 스마트양식 시스템 구축에 있다고 보고 고성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및 해상가두리 스마트 피시 팜 조성, 남해 친환경 스마트 새우양식장 건립 등을 추진 중이다. 올해 정부 공모사업비 485억원과 민간 자본 400억원을 유치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고성군 하이면에 들어설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한국남동발전 삼천포발전본부 일대 10만㎡에 2022년 7월까지 국비 220억원 등 총사업비 8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한다.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첨단 순환여과시스템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양식 시스템, 배후부지 기반시설을 갖춘다.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해상가두리 스마트 피시 팜은 지능형 자동먹이공급장치와 어류 성장 원격 측정장치, 사육환경·수중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제어장치 등을 갖춘 가두리 양식장이다. 도는 올해 하동 해상가두리 10곳에 30억원을 투입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2023년까지 사업비를 150억원으로 확대해 해상가두리 50곳을 스마트 피시 팜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내년에 10억원을 들여 경남 주력어종 스마트 공동선별 이동시스템 4대를 시범 보급하고, 수중 로봇을 활용한 그물망 청소시스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