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AI·바이오 기업 투자 성과 잇따라…해외투자 비중 절반 이상으로 늘릴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스타트업 조력자, 벤처캐피털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사장
‘75개 기업에 3000억원의 신규 투자, 2940억원 펀드 조성, 1156억원 회수 예정.’
K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일궈낸 성과다. 작년 3월 김종필 사장(사진)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KB인베스트먼트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KB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김 사장의 리더십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결과란 게 업계의 평가다.
신규 투자는 2017년 750억원에서 작년 1400억원을 거쳐 올해 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펀드 조성액도 2017년 1580억원에서 작년 2250억원, 올해 2940억원으로 매년 30~40% 급증했다. 이에 따라 총 운용자산(AUM)이 1조30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회수(엑시트) 분야에서도 올해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84억원을 투자한 바이오 기업 지노믹트리가 올해 상장함에 따라 K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8.7배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201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120억원을 투자한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인스펙션도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어 두 배에 이르는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바이오 기업 천랩과 브릿지바이오 역시 상장을 통해 각각 일곱 배, 아홉 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 2년간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 올해부터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자와 회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초기 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후속 투자를 하는 ‘파트너십 투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유망 초기 기업 발굴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여 명이던 투자 심사역을 36명으로 확충했다.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에서 드물게 리서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많은 VC가 될성부른 초기 기업을 찾길 원하지만 충분한 투사 심사역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소수의 벤처캐피털리스트(심사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인 기업 발굴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해외 투자도 크게 강화했다. 전체 투자 중 해외 비중이 40%에 달했다. KB금융이 조성한 2200억원 규모의 KB글로벌 플랫폼 펀드를 통해 그랩(차량공유업체), 파미시(헬스케어업체), 리비고(물류업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늘렸다.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스타트업에도 네 건의 투자를 했다. 또 아벨테라퓨틱스, 네오이뮨텍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했다.
내년에도 현지의 우수한 VC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투자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핀테크,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에 집중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 비중이 60%가 넘는다. 레이니스트, 테라핀테크, 버넥트, 와이낫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김 사장은 “우리는 KB금융그룹과 연계할 수 있는 핀테크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내년에도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KB인베스트먼트가 올해 일궈낸 성과다. 작년 3월 김종필 사장(사진)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KB인베스트먼트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KB금융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김 사장의 리더십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결과란 게 업계의 평가다.
신규 투자는 2017년 750억원에서 작년 1400억원을 거쳐 올해 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펀드 조성액도 2017년 1580억원에서 작년 2250억원, 올해 2940억원으로 매년 30~40% 급증했다. 이에 따라 총 운용자산(AUM)이 1조3000억원대까지 불어났다.
회수(엑시트) 분야에서도 올해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4년부터 총 세 차례에 걸쳐 84억원을 투자한 바이오 기업 지노믹트리가 올해 상장함에 따라 KB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원금 대비 8.7배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2016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120억원을 투자한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인스펙션도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어 두 배에 이르는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바이오 기업 천랩과 브릿지바이오 역시 상장을 통해 각각 일곱 배, 아홉 배에 달하는 투자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 2년간 투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이 올해부터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내년에도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자와 회수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성장 가능성이 큰 초기 기업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후속 투자를 하는 ‘파트너십 투자’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유망 초기 기업 발굴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여 명이던 투자 심사역을 36명으로 확충했다.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에서 드물게 리서치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많은 VC가 될성부른 초기 기업을 찾길 원하지만 충분한 투사 심사역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소수의 벤처캐피털리스트(심사역)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사적인 기업 발굴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해외 투자도 크게 강화했다. 전체 투자 중 해외 비중이 40%에 달했다. KB금융이 조성한 2200억원 규모의 KB글로벌 플랫폼 펀드를 통해 그랩(차량공유업체), 파미시(헬스케어업체), 리비고(물류업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늘렸다.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스타트업에도 네 건의 투자를 했다. 또 아벨테라퓨틱스, 네오이뮨텍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했다.
내년에도 현지의 우수한 VC와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투자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핀테크,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에 집중했다. 4차 산업혁명 분야 투자 비중이 60%가 넘는다. 레이니스트, 테라핀테크, 버넥트, 와이낫미디어 등이 대표적이다. 김 사장은 “우리는 KB금융그룹과 연계할 수 있는 핀테크 분야 투자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내년에도 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