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간판 정현 "도쿄올림픽 출전 의욕…US오픈 기억에 남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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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선수 황희찬과 친분, 올해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
제네시스 주최 주니어 선수들과 만남 자리에서 각오 밝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제네시스 후원)이 "다음 시즌에는 2018년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29위인 정현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 하는 정현 선수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팬, 주니어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이날 "2019시즌 결과가 아쉽지만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자세로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2018년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1월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4강 신화'를 쓴 정현은 올해는 부상에 신음한 끝에 투어 대회에서 8강에 한 차례 든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8년 4월 19위까지 올랐던 순위도 지금은 100위 밖으로 밀렸다.
부상으로 인해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공백기가 있었고 이후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정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친구도 만나고 보강 운동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하며 "올해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시즌을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도 있고, 나머지 절반은 부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잘 이겨냈다는 점에서 5점"이라고 설명하며 "다음 주 태국 방콕에서 3주 정도 다른 선수들과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과 9월 US오픈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0-2로 지다가 3-2 역전승을 일궈낸 정현은 "올해 가장 좋았던 것은 정신력"이라며 "US오픈에서 라파엘 나달과 경기하면서 큰 코트에서 다시 팬 여러분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뻤다"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 기억에 남는 경기로 "US오픈에서 0-2로 지다가 역전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전이나, 일본 대회에서 마린 칠리치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낸 것"이라고 답하며 "또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밀로시 라오니치를 꺾은 것도 기억난다"고 지목했다.
정현은 유럽에서 뛰는 축구 선수 황희찬(23)과 친분도 소개했다.
1996년생 동갑인 정현과 황희찬은 서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며 우정을 쌓고 있는 사이다.
그는 "축구와 테니스가 시즌이 겹치지 않아 마주칠 일이 별로 없는데 외국에서 한 번씩 대화하고 힘든 부분을 공유하면서 친해졌다"며 "외국에서 친구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은데 그렇게 보면 더 반가운 것 같다"고 밝혔다.
1살 어린 권순우(88위·CJ 후원)에 대해서는 "순우와는 훈련도 함께하고 외국에서 식사도 같이하는 사이"라며 "잘하고 있어서 기분 좋고 앞으로 투어 대회에서 만나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 그는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출전하고 싶은 대회가 올림픽"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 이겨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만 올림픽에 나가려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출전 경력이 있어야 한다며 "9월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협회 후원사 신발을 신을 수가 없는 문제 때문에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 부상 때문에 (후원사 신발이 아닌) 다른 신발을 신기 어렵다"며 "올림픽 이전에 협회에서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매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팀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있어서 부상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다음 시즌에는 몸 관리를 더 잘해서 오랫동안 코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은 또 메이저 4강에 올랐던 2018년 1월의 자신과 비교해달라는 말에 "호주오픈 이후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요즘 테니스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즐거웠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어서 경기장에 서 있는 것이 즐겁다"고 한층 여유로워진 심리 상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정현은 2020년 1월 첫 주 호주 캔버라 챌린저 대회로 2020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정현을 후원하는 제네시스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정현은 모교인 삼일공고 등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또 점심 식사가 끝난 뒤에는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골프 외에도 브랜드와 결이 맞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현 선수의 모습은 글로벌 무대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행보와 닮아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정현 선수와 같이 역량 있는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네시스 주최 주니어 선수들과 만남 자리에서 각오 밝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제네시스 후원)이 "다음 시즌에는 2018년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129위인 정현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 하는 정현 선수와의 만남' 행사를 통해 팬, 주니어 선수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다음 시즌 각오를 밝혔다.
정현은 이날 "2019시즌 결과가 아쉽지만 부상 없이 대회를 마친 것에 감사하다"며 "긍정적인 자세로 준비해서 다음 시즌에는 2018년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2018년 1월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4강 신화'를 쓴 정현은 올해는 부상에 신음한 끝에 투어 대회에서 8강에 한 차례 든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2018년 4월 19위까지 올랐던 순위도 지금은 100위 밖으로 밀렸다.
부상으로 인해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간 공백기가 있었고 이후 투어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다.
정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돼서 친구도 만나고 보강 운동도 하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하며 "올해 제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시즌을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도 있고, 나머지 절반은 부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잘 이겨냈다는 점에서 5점"이라고 설명하며 "다음 주 태국 방콕에서 3주 정도 다른 선수들과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과 9월 US오픈에서 모두 세트 스코어 0-2로 지다가 3-2 역전승을 일궈낸 정현은 "올해 가장 좋았던 것은 정신력"이라며 "US오픈에서 라파엘 나달과 경기하면서 큰 코트에서 다시 팬 여러분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뻤다"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 기억에 남는 경기로 "US오픈에서 0-2로 지다가 역전한 페르난도 베르다스코 전이나, 일본 대회에서 마린 칠리치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낸 것"이라고 답하며 "또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밀로시 라오니치를 꺾은 것도 기억난다"고 지목했다.
정현은 유럽에서 뛰는 축구 선수 황희찬(23)과 친분도 소개했다.
1996년생 동갑인 정현과 황희찬은 서로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며 우정을 쌓고 있는 사이다.
그는 "축구와 테니스가 시즌이 겹치지 않아 마주칠 일이 별로 없는데 외국에서 한 번씩 대화하고 힘든 부분을 공유하면서 친해졌다"며 "외국에서 친구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은데 그렇게 보면 더 반가운 것 같다"고 밝혔다.
1살 어린 권순우(88위·CJ 후원)에 대해서는 "순우와는 훈련도 함께하고 외국에서 식사도 같이하는 사이"라며 "잘하고 있어서 기분 좋고 앞으로 투어 대회에서 만나는 날이 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 그는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출전하고 싶은 대회가 올림픽"이라며 "기회가 되면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 이겨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만 올림픽에 나가려면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출전 경력이 있어야 한다며 "9월 데이비스컵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협회 후원사 신발을 신을 수가 없는 문제 때문에 나가지 못해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 부상 때문에 (후원사 신발이 아닌) 다른 신발을 신기 어렵다"며 "올림픽 이전에 협회에서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매 시즌 부상으로 고생한 그는 "팀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있어서 부상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다음 시즌에는 몸 관리를 더 잘해서 오랫동안 코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정현은 또 메이저 4강에 올랐던 2018년 1월의 자신과 비교해달라는 말에 "호주오픈 이후 부담감이 없지 않았는데 요즘 테니스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과정이 즐거웠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어서 경기장에 서 있는 것이 즐겁다"고 한층 여유로워진 심리 상태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정현은 2020년 1월 첫 주 호주 캔버라 챌린저 대회로 2020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정현을 후원하는 제네시스가 개최한 이날 행사에서 정현은 모교인 삼일공고 등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또 점심 식사가 끝난 뒤에는 팬들과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 챔피언십 등 골프 외에도 브랜드와 결이 맞는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정현 선수의 모습은 글로벌 무대에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행보와 닮아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정현 선수와 같이 역량 있는 선수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