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 SBS '시크릿 부티크' 6.0% 종영
극 전개는 물론 배우들의 연기와 텐션, 심지어 의상까지도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중심을 잃은 모양새가 됐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SBS TV 수목극 '시크릿 부티크' 마지막회 시청률은 5.5%-6.0%를 기록했다.

최종회에서는 제니장(김선아 분)이 2차 청문회에서 김여옥(장미희)을 증인으로 불러 세워 모두가 보는 앞에서 김여옥의 죄를 폭로하고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펼쳐졌다.

'여성들의 누아르'라는 장르를 내세운 '시크릿 부티크'는 최근 주체적인 여성상을 내세운 드라마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며 출발부터 주목받았다.

김선아, 장미희, 박희본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초반부터 치열한 기 싸움을 펼치며 몰입도도 확보했다.

권력 구도를 다루는 드라마에서 남성 캐릭터 없이 여성들이 주축이 돼 색다른 긴장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강약 조절 없이 '강강강강'으로만 이어진 스토리는 피로도를 낳았으며, 출연진 역시 '치고 빠지는' 호흡보다는 각자의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야구 등 스포츠 중계로 결방이 잦아지면서 이야기 흐름이 뚝뚝 끊긴 것도 큰 문제였다.

이 때문에 시청률은 계속 3~5%대에 머물렀다.

후속작은 드라마가 아닌 예능이다.

SBS는 겨울 동안 한시적으로 수목극을 중단하고 예능을 선보인다.

첫 주자는 배우 이동욱을 내세운 토크쇼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다.

한편,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스페셜 편인 '동백꽃이 피었습니다'는 6.6%-7.6%, MBC TV '하자있는 인간들'은 2.2%-3.0%,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2.2%(유료가구)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