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이어가는 황교안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청와대 분수대 앞 단식 이어가는 황교안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에 대해 "이래서 정치는 오랜 세월 정치를 배운 경험 많은 정치인들이 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경력은 화려해도 '정치초년생'인 사람을 제1 야당 대표에 앉혀 놓으니 할 줄 아는 거라곤 장외투쟁, 삭발, 단식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황 대표의 단식투쟁 관련 기사 링크와 함께 "일본을 위해 단식하는 열사가 탄생하는 거냐"고 비꼬았다.
3일째 단식농성하는 황교안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3일째 단식농성하는 황교안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그는 "입만 열면 운동권을 비난하는 분이 길바닥투쟁은 운동권보다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면서 "하필 투쟁하는 목적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을 위해서라니 해방 이후 최초로 일본을 위해 단식하다 쓰러진 '친일열사'가 탄생하는 것 아니냐"며 황 대표의 태도를 지적했습니다.

황 대표는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건 단식투쟁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가 파탄 났다. 자유민주주의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정부와 범여권이 밀어붙이는 폭거에 항거하기 위해 제가 여러분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단식이라는 현실이 서글프다. 하지만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투쟁 중 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3일째 단식투쟁 중 한 지지자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지소미아가 23일 0시에 종료되는 것을 두고 "지소미아 종료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는 무엇이냐. 한미동맹은 절벽 끝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자신의 사퇴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누군가는 저의 단식을 폄훼하고, 저의 생각을 채찍질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며 "저는 지켜야 할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제 소명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