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수남동 국방과학연구소(ADD) 실험실에서 13일 오후 4시께 폭발사고가 발생해 선임연구원 A씨(30)가 숨지고 네 명이 다치는 등 다섯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상자들은 로켓 추진용 연료로도 쓰이는 니트로메탄을 다루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연구원들이 고체 상태 연료를 젤 형태로 만든 뒤 정확한 설계 유량이 나오는지 측정하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성택 ADD 제4기술연구본부장은 연구소에서 취재진과 만나 “탄화수소 계통 연료를 시험하는 곳에서 사고가 났다”며 “연료를 연소시키거나 점화한 건 아니고 단지 유량을 계측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120명과 장비 30여 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습했다. ADD는 보안을 이유로 민가와 떨어진 곳에 있어 피해가 확산하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직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I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