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만났을 때 가장 쉽게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얘기할 수 있는 주제가 야구인 것 같아요.”(네이버 아이디 pjkk****)

[김과장 & 이대리] "거래처 만나는 자리에선 야구 얘기로 친밀감 쌓아"
지난달 22일자 김과장 이대리 <달아오른 가을야구… 설레는 직장인들> 기사에 달린 댓글이다. 이 기사는 가을 야구 시즌을 즐기는 김과장 이대리의 사연을 담았다. 직장 동료와 그룹 소속 구단을 응원하다 야구팬이 된 직장인부터 상사 눈치를 보며 원치 않는 구단의 팬 행세를 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기사에는 “야구로 친밀감을 쌓게 됐다”는 댓글이 주로 달렸다. 네이버 아이디 sopp****는 “입사 뒤에 야구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어색했던 직장 동료들과 금방 친해졌다”고 댓글을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pjkk****는 “거래처 직원이 좋아하는 야구팀을 따로 기억해놓고 다음에 만났을 때 ‘OO팀 이겨서 기분 좋으시겠어요’라고 인사를 건네면 효과가 아주 좋다”고 했다.

가을 야구 시즌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직장인도 많았다. 네이버 medu****는 “월요일 사무실에 출근하면 야구 응원하다 목이 쉰 동료들을 많이 보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아이디 gusw****는 “요즘 매 경기에 끝내기 승부가 나올 정도로 흥미진진하다”며 “몰래 회식에 빠지고 야구 보러 간 적도 있다”고 댓글을 남겼다.

잦은 야구 얘기에 지친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이버 www1****는 “야구에 큰 흥미가 없으면 가을 야구 시즌이 별로 달갑지 않다”며 “특정 팀 팬이라며 얘기에 끼긴 하지만 다들 야구 얘기만 해서 짜증난다”고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rohy****는 “사업처 높은 분들과 부장이 야구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좋아하는 팀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먹고살려고 야구까지 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네이버 아이디 alra****는 “옛날엔 삼성 팬들과 가을 야구 얘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삼성 팬과 야구 얘기는 꺼내지도 않는다”고 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