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이 건전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의지를 공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7일 이사회를 열어 투명한 지배구조에 대한 의지가 담긴 '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했다. 또한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 규정도 개정했다.

지배구조헌장에는 주주의 권리, 이사회의 의무와 책임, 감사 기구의 운용, 이해관계자의 권리 보호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사항이 명문화돼 있다. 헌장 전문은 일반 주주들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 홈페이지, 뉴스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사회 내 위원회 규정도 개정했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위원장의 자격요건을 현행 '대표이사'에서 '위원회 내부에서 선출된 사외이사'로 바꿨다. 이와 함께 정진수 사외이사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한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의 경영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보상 수준을 결정한다.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된 사항 외에도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과제를 추가로 선정해 단계적으로 이행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사회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의 원활한 직무 수행을 돕는 회사 내 지원 체계를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했다"며 "감사계획을 보고안건에서 심의안건으로 강화하는 등 감사위원회 의결 사항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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