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참여마을도 해마다 늘어나

제주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마을로 떠나는 여행 '제주 에코파티'가 도내 학생들의 교육여행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에코파티, 관광객 넘어 교육여행으로도 인기 '톡톡'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1월 2일 도내 마을인 제주시 유수암리, 서귀포시 신흥2리·신풍리 등 3곳에서 에코파티를 개최한다.

가족단위 도외 관광객과 도민이 주를 이뤘던 지난 사례와 달리 이번 에코파티에는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생 등 290여명이 참여한다.

에코파티는 '자연'을 지키고 보존하는 것을 인간의 책무로 강조한 생태관광에, 흥미와 재미를 불어넣을 수 있는 '파티' 개념을 결합한 마을 단위의 작은 축제다.

특색있는 제주의 여러 마을로 관광객들을 초대해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 힐링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다.

참가자들은 독특한 마을문화와 농촌의 일상,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의 마을체험과 생태자원, 마을공동체 등을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수암리 에코파티는 전문해설사와 함께하는 항몽유적지 역사탐방,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목공체험, 고구마 캐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신흥1리(동백마을) 에코파티는 비누 만들기 체험, 화전만들기 체험, 동백마을의 역사와 동백기름을 활용한 마을공동체 이야기 그리고 동백비빔밥 시식을 준비할 예정이다.

에코파티가 끝난 뒤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마을 버스킹 공연도 열릴 예정이다.

신풍리 에코파티는 지역해설사와 함께 걷는 세계중요농업유산 제주밭담길 걷기와 전통 마을체험인 짚줄놓기, 손수건 염색 체험 등이 진행된다.

제주의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파티는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참가비와 특산품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참여마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첫해인 2016년의 경우 에코파티 참여마을은 예래동과 하례1리, 저지리, 선흘1리 등 4곳에 불과했다.

이후 2017년 한남리와 청수리 등이 참여의사를 밝히며 6개마을로 늘었고, 송당리·유수암리·소길리·수망리·평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2018년 13개 마을로 불어났다.

올해에는 지난 4월 봄시즌부터 꾸준히 개최돼 현재 총 16개 마을에서 38차례 진행됐다.

참가자 수도 2016년 267명(4차례), 2017년 337명(6차례), 2018년 707명(18차례), 올해 1천명 예상(45차례)으로 매년 크게 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