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장 지양, 집중력 있는 전시 호평"
2019 바다미술제 폐막…30일간 22만명 전시장 찾아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열린 2019 바다미술제가 30일간 여정을 끝내고 27일 폐막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전시 기간 21만9천718명의 관람객이 다대포해수욕장 전시장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12개국 작가 35명이 참가해 21개 작품을 전시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태 파괴, 환경 문제를 예술작품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다대포해수욕장이 가진 자연 특징을 잘 활용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다대포 해변과 석양, 조수간만 차이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장면을 연출한 작품들은 환경과 생태에 대해 고민하고자 한 전시 기획 의도를 고스란히 전달했다.

2019 바다미술제 폐막…30일간 22만명 전시장 찾아
송성진 작가 '1평'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일부 파손되고 재설치 이후에도 조수간만 차이로 위치와 형태가 변형됐지만, 이는 오히려 위태로운 난민의 삶과 참혹한 현실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외형적 확장보다 집중력 있는 전시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여작가 수는 예년보다 줄었지만 각 작품이 보여줄 수 있는 내용과 의미를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관람객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수십여 개 군상이 불규칙하게 퍼져 있는 이승수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서는 인간에 의해 파괴된 환경 문제를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

다대포 해변공원에 설치된 제임스 탭스콧 '아크 제로'와 마니쉬 랄 쉬레스다 '수직 물결'은 공간적 특성을 잘 살려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9 바다미술제 폐막…30일간 22만명 전시장 찾아
환경문제에 대한 인간의 반성과 성찰 의미를 담은 이광기 '쓰레기는 되지 말자'는 관객에게 직관적인 느낌을 던져줬다.

바다미술제가 성황리에 폐막함에 따라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이제 내년에 열리는 2020 부산비엔날레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