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십년 못했던 소·부·장 국산화, 100일만에 성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손을 내밀어 함께 맞잡았고, 국민들의 응원으로 잠재돼 있던 우리 과학기술이 기지개를 켰다”면서 “새로운 시도는 낯설고 두려울 수 있지만 우리 의지가 모아지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업체들이 상당 부분 의존해온 일본산 핵심 소재·부품·장비 수출을 규제했다. 국내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긴 했으나 당초 우려한 만큼의 충격은 받지 않고 국산화 등을 통해 대체해나가는 분위기다.
확장재정 의지를 내비치며 그 대상으로 ‘혁신의 힘을 키우는 재정’을 첫 손에 꼽은 문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핵심 소재·부품·장비 산업 자립화에 올해보다 크게 늘린 2조1000억원을 배정했다. 기술 자립화를 위한 ‘소재·부품·장비 특별법’도 시급히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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