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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2일 일본을 방문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은 이날 오후 1시, 영빈관에서 일왕의 선포식을 시작으로 30분간 진행된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비 내리는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면서 돌풍에 우산이 찢기는 상황음 맞았다 이 총리가 비행기 트랩을 내려가는 짧은 찰나에 펼친 우산은 돌풍을 이기지 못하고 뼈대만 남고 망가지고 찢어졌다. 웃음을 터트린 이 총리는 결국 우산을 버린 채 환영 나온 일본 인사와 악수했다.

이 총리는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환한 웃음을 잃지 않으며 일본 인사와 눈을 맞추며 미소 지었다.



이 총리는 출국 직전인 오전 6시쯤 페이스북에 “일본에 다녀오겠다. 레이와 시대의 개막을 축하드리고, 태풍 피해로 슬픔에 잠긴 일본 국민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정치, 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한일간 대화를 촉진하도록 말씀 나누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 총리는 22일 오후부터 도쿄 왕궁에서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에 참석하며 일정을 시작한다. 23일에는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와 면담하고 저녁에는 아베 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아베 총리와 공식 면담을 통해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의 무역보복에서 촉발된 한일간 경색 국면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 총리의 방문이 한일관계에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