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재욱 비덴트 대표 "코너스톤과 인수 논의 사실무근…지배구조 개선 가속"
빗썸의 2대 주주인 비덴트의 김재욱 대표가 코너스톤과의 매각 논의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빗썸의 매각을 두고 끊임없이 잡음이 나오는 만큼, 우선 복잡한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18일 김재욱 비덴트 대표는 한국경제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한 빗썸의 주주들은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주도한 싱가폴 법인인 BTHMB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 조윤형씨나 코너스톤네트웍스와 인수와 관련해 논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그간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초 넷마블게임즈에 이어 올해 BK컨소시엄, 두올산업, 그리고 최근엔 코너스톤네트웍스까지 빗썸 인수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말들이 나왔다.

이 가운데 김병건 BK그룹 회장이 주도하는 BK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빗썸 인수 추진을 공식 발표했지만, 당초 올 상반기 중 마무리 예정이었던 인수 작업은 뚜렷한 이유 표명 없이 계속 미뤘다. 한 차례 잔금 납입 기한을 늦추며 당초 `50%+1주`였던 지분 인수 규모도 70%로 상향 조정했지만, 결국 예정된 기한을 넘기게 됐다. 이 과정에서 두올산업이 파트너로 참여하려다 무산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닥 상장사 코너스톤네트웍스를 이끄는 조윤형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빗썸 인수에 뛰어들었다. 조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 회장이 100% 소유한 SG BK그룹의 지분 과반 이상을 사들이는 등 개인 자금으로 빗썸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재욱 비덴트 대표는 코너스톤네트웍스와의 매각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빗썸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4월 빗썸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비덴트는 빗썸 운영사인 비티씨코리아닷컴 지분 10.55%와 지주사 격인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는 등 빗썸 매각의 직접 당사자다.

김 대표는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51%를 매각하는 딜은 인수자인 싱가폴 법인인 BTHMB가 잔금을 최종 기한까지 납입하지 못했다"며 "수차례 기한연장을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자금조달 계획도 없어 추가 기한연장 없이 지난달 말일에 계약이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언론 보도에선 조윤형씨가 그 딜을 넘겨 받아 딜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이미 계약이 종료된 딜을 무엇을 넘겨 받는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최근 언론 내용에 나온 조윤형씨나 코너스톤네트웍스가 빗썸을 인수 한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빗썸 매각과 관련해 시장에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이를 바로 잡고,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매각 당사자인 김 대표가 직접 나섰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빗썸 고객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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