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 영국과 EU가 맺은 기존 합의안을 대체하는 새 브렉시트 합의안이다. 이번 합의안이 1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의 승인을 얻으면 영국은 오는 31일 오후 11시 EU에서 영구 탈퇴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훌륭한 새 브렉시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이날 기자들에게 “EU와 영국을 위해 균형잡힌 합의를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고 했다. 영국 정부와 EU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여왔다.

새 합의안은 이날 EU 정상회의 안건으로 올려진 뒤 18일까지 EU 정상들의 추인을 받게 된다. 영국 하원은 19일 합의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영국 하원에서 이번 합의안이 통과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영국 언론들의 분석이다. 집권 보수당과 연정을 맺고 있는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이 이번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강경민 특파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