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오른쪽 두 번째부터),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가 ‘비햅틱스’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난달 25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스타트업 테크페어’에서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오른쪽 두 번째부터),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 대표가 ‘비햅틱스’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는 국내외 협력사의 지속 가능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통한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LG는 올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 CNS 등 7개 계열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2012년 동반성장지수가 발표된 이후 국내 대기업 중 7개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5년 연속 가장 많은 최우수 등급 계열사를 배출했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이 5년 연속, LG화학이 4년 연속, LG이노텍이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상생을 위해 LG는 9114억원 규모 협력사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협력사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장 자동화, 경영인프라 구축, 국내외 판로 확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엔 협력사 지원 추진 전담 조직을 꾸려 기술 전문가를 상시 지원한다. 협력사 임직원들이 LG 제조기술대학 교육 과정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LG의 협력사 지원은 국내에 국한하지 않는다. 올해 31개국에 있는 1600여 개 1차 협력사 전체를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리스크 자가 진단을 실시했다. 자가 진단은 세계 최대 산업연합체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가 공유하는 양식을 바탕으로 노동자 인권, 산업 안전, 설비 안전, 유해물질 관리, 정보 보호 등 약 90개의 세부 항목을 체크한다.

또 LG전자의 해외 생산법인은 현지 채용한 직원이 협력회사 CSR 관리를 전담하도록 육성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문화, 환경, 법규 등 현지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담당자가 주도적으로 관리한다. 협력사 CSR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고위험’ 협력회사 비중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현재 ‘고위험’ 협력회사 비중은 3% 미만이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권위의 지속가능평가 지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공급망 관리 분야 최고 평가를 받았다.

LG전자는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 자금 지원 △신기술·신공법을 적용한 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