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송명근은 MIP로 선정…대회 최초 4만 관중 돌파
대한항공, OK저축은행 꺾고 컵대회 우승…MVP 비예나(종합2보)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5전 전승을 기록하며 5년 만에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남자부 결승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9-27)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원이다.

대한항공이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4년 안산 대회 이후 5년 만이며, 통산 4번째다.

2018-2019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올해 컵대회 우승으로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9-2020시즌 V리그 활약 기대도 키웠다.

특히 대한항공은 이번 컵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했다.

조별리그에서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삼성화재를 연파하며 A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준결승 상대 우리카드와 결승 맞수 OK저축은행까지 제압했다.

컵대회 전승 우승은 2017년 한국전력 이후 2년 만에 나온 역대 5번째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2007년에도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창단 이후 첫 컵대회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컵대회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대한항공의 새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는 블로킹·서브 1개씩을 포함해 27득점을 폭발하며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에서 29표 중 16표를 받으며 한선수(4표), 정지석(3표)을 앞섰다.

국가대표 레프트 정지석도 17득점으로 활약하며 쌍포를 이뤘다.

OK저축은행은 감기에 걸린 새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가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19득점으로 분전한 OK저축은행의 토종 주포 송명근은 준우승팀 수훈선수(MIP)로 뽑혔다.

송명근은 기자단 투표 29표 중 23표로 많은 지지를 받았다.

대한항공, OK저축은행 꺾고 컵대회 우승…MVP 비예나(종합2보)
경기는 매 세트 동점이 이어지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1세트에서 대한항공은 12-12에서 비예나의 연속 공격포로 앞서나갔다.

레오의 스파이크가 가로막히면서 대한항공은 3점 차로 달아났다.

OK저축은행은 송명근, 이시몬 등의 활약으로 다시 동점으로 추격했다.

레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조재성이 역전 백어택을 터트리며 점수를 뒤집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3연속 득점으로 22-20으로 재역전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OK저축은행이 앞서며 시작했지만, 대한항공이 비예나와 정지석 쌍포를 가동해 추격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0-20에서 정지석의 서브에이스 2개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비예나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따낸 뒤 상대 범실로 2세트도 승리로 끝냈다.

3세트는 10-10 이후 균형이 깨졌다.

진상헌의 속공, 비예나의 백어택, OK저축은행 전병선의 공격 범실이 이어지며 대한항공이 앞섰다.

OK저축은행은 포기하지 않고 20-19부터 1점 차로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에 매치포인트(24-22)를 내준 상태에서도 전병선의 퀵오픈으로 추격을 멈추지 않았고, 송명근의 서브에이스로 끝내 듀스를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27-27에서 OK저축은행 전병선의 서브 범실과 진상헌의 서브에이스를 묶어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대한항공, OK저축은행 꺾고 컵대회 우승…MVP 비예나(종합2보)
올해 컵대회는 남녀부 합계 4만830명의 관중이 몰리며 지난해(3만4천104명)보다 많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컵대회가 4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2006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라이징 스타상은 KB손해보험 김정호에게 돌아갔고, 심판상은 남영수 심판이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