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큰돌고래, 수족관서 새끼 출산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은 4일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 장두리(10세)가 새끼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새끼는 이날 오전 6시 38분께 몸길이 약 110㎝에 체중 약 20㎏로 태어났다.

새끼는 탯줄이 끊어진 뒤 본능적으로 수면을 향해 헤엄쳐 첫 호흡을 했으며, 어미가 이끄는 대로 유영을 익히고 있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새끼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후 폐쇄회로(CC)TV 등 카메라에 포착되면 확인될 전망이다.

새끼는 장두리와 고아롱(수컷·17세)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장두리는 이번이 첫 출산이다.

장두리는 출산에 대비해 6월 23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수조 시설인 보조풀장에서 생활했다.

장두리는 보조풀장에서 2017년 6월에 출산을 한 큰돌고래 '장꽃분'과 새끼 '고장수'의 모습을 보며 육아를 간접 학습했다고 공단 측은 밝혔다.

새끼 돌고래는 생후 30일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어미가 초산인 경우에는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은 고장수를 관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24시간 새끼 돌고래의 모니터링을 통해 수유 및 배변 상태, 행동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공단은 새끼 돌고래의 이름을 최소 안정 기간인 약 한 달 뒤에 구민 공모로 선정한다.

공단은 이번 돌고래 출산 과정을 유튜브 채널 '가봤니장생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