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 지켜보자며 북한과 대화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대화하기를 원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켜보자"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이는 오는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북미실무협상을 앞두고 나온 말로 북한의 SLBM 발사 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SLBM 발사에도 불구,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신형 SLBM인 '북극성-3형'을 발사했다. SLBM은 단거리 미사일들과 달리 잠수함이 적진 깊숙이 은밀하게 파고들어 수중에서 쏘아 올릴 수 있어 도발의 성격이 한층 강하고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북측 실무협상 대표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 대사는 이날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미국 측에서 새로운 신호가 있었으므로 큰 기대와 낙관을 가지고 가고, 결과에 대해서도 낙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로이터통신 등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4일 비공개 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SLBM 발사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일이 회의 소집을 요구했고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