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 대통령에 메시지 전달했다고 와전"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이란 대통령에게 사우디가 제3국을 통해 대화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은 와전됐다고 2일(현지시간) 해명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우방들이 중동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해 그들에게 '사우디는 언제나 중동의 안정과 평화를 추구한다'라고 말한 게 전부다"라며 "이란의 정확하지 않은 주장은 와전된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테러를 그만 지원하고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라며 "아랍국가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고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도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테러리즘이나 지원하는 불량국가가 아닌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라"라고 지적했다.

예멘 내전과 관련해서는 "이란 정권과는 예멘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다"라며 "예멘 문제는 예멘 국민이 풀어야 하지, 이란의 개입은 내전 뒤에 깔린 원인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우리는 처음부터 예멘 내전을 종식하고 사우디가 예멘 침략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라며 "지금까지 사우디가 잘못했지만 제3국 몇곳을 통해 사우디가 (하산) 로하니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그 진정성을 먼저 확인해야 메시지를 믿을 수 있다"라고 의심했다.

사우디가 보냈다는 메시지의 내용과 형식, 시점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