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가하천 수문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한다고 30일 발표했다. 하천 범람과 가뭄을 막기 위해 설치된 하천 수문을 여닫기 위해서는 관리직원이 현장에 나가야만 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직원이 현장에 가지 않아도 종합상황실에서 수위를 감지하고 수문 개폐가 가능하도록 원격제어 센서를 설치하기로 했다.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긴급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폐쇄회로TV(CCTV)도 곳곳에 설치한다. 시는 2020년까지 30억원을 투입해 곡교·삽교천 등 국가하천 48곳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시는 국토교통부의 국가하천 수문 자동화시스템 구축 시범도시 선정을 위해 지난해 20억원을 들여 하천 유지·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달에는 제5회 대한민국 안전산업 박람회에서 하천 수문 자동화시스템 구축 사례를 소개하고 수문 자동화시스템 필요성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아산시의 수문 자동화시스템을 평가해 전국에 확대하기로 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하천 운영관리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며 “효율적인 수문 관리시스템을 통해 하천 범람과 가뭄을 막는 등 국민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