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호텔체인 힐튼그룹을 이끈 미국의 ‘호텔왕’ 배런 힐튼이 지난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힐튼호텔그룹 창업자인 부친 콘래드 N 힐튼으로부터 1951년 사업을 물려받은 그는 30년간 회장직을 지내며 그룹을 키웠다. 은퇴 뒤에는 콘래드 N 힐튼재단의 명예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8명의 자녀와 15명의 손자·손녀, 4명의 증손이 있다. 모델 겸 사업가인 패리스 힐튼과 니키 힐튼이 그의 손녀다.

그는 유산의 97%를 콘래드 N 힐튼재단에 넘기고 유족에게는 3%만을 남기기로 했다. 콘래드 N 힐튼재단은 1944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재난 구호 및 복구, 청년 육성, 에이즈 감염 아동 치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