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 8월 전국 신규 아파트의 입주율은 80.0%로, 2017년 10월 입주율(81.9%) 이후 22개월 만에 80%선을 기록했다.
지난달 입주율은 수도권(87.4%)과 지방(78.4%)에서 전달보다 각각 2.9%포인트, 6.2%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제주권의 입주율(73.7%)은 전달보다 10.1%포인트 상승하면서 지난해 6월(72.6%) 이래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70%선을 회복했다.
대구·부산·경상권 입주율(80.2%)도 전달 대비 8.8%포인트 상승하며 2016년 8월(81.2%) 이후 24개월 만에 80%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입주 전망은 밝지 않다.
주산연은 9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70.0으로, 지역별·기업 규모별 양극화 추세 속에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달 HOSI 전망치는 경기(78.7)와 울산(60.0) 등의 지역에서는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상승했지만, 세종(80.0)과 대전(70.5) 등의 지역에서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지역별로 상이한 양상을 보였다.
또 이달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76.6)가 지난달보다 7.9포인트 상승했으나 중견업체(54.4)는 지난달보다 15.4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이달 입주여건이 기업 규모별 양극화 추세 속에 특히 지방의 광역시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에는 전국 60개 단지에서 총 3만2천28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수도권(2만316가구)에 전체 물량의 62.9%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