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간 충남 천수만 주꾸미 낚시 성황…낚싯배 300척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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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가두리양식업자 볼멘소리 "다른 나라에 사는 것처럼 느껴져"
제13호 태풍 '링링'이 충남 서해안에 직격탄을 날린 지 하루가 지난 8일 태안군 안면도 앞바다(천수만)에는 수천명의 낚시객이 찾았다.
해당 해역이 가을철(9∼11월) 주꾸미 낚시 최적지로 알려진 데다 태풍으로 바다가 크게 출렁이면서 낚기에 좋은 크기의 주꾸미가 몰려왔다는 정보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태안군 고남면 구매항 앞 천수만에는 주꾸미 낚싯배 300여척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 척당 평균 10명이 탑승한 것을 고려할 때 최소 3천명이 천수만에서 주꾸미를 낚은 것이다.
낚싯배는 태안군 백사장항, 대야도항, 구매항과 보령시 오천항, 대천항, 서천군 홍원항 등 충남은 물론 전북 항·포구에서도 대거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가을 구매항 앞바다에서는 전문 낚시꾼이 아닌 초보자도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하루에 100마리 이상을 건져 올릴 정도로 주꾸미가 많이 서식한다고 낚시 전문가들은 전했다.
가을 주꾸미는 알이 꽉 차 있는 봄 주꾸미보다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낚시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구매항에서 만난 한 낚시꾼은 "특별한 기술이나 요령이 없어도 주꾸미 전용 낚시를 이용해 별다른 미끼 없이 잡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어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상황이 연출된 것에 볼멘소리가 나온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서해안 일대 각종 수산시설 등이 큰 피해를 봤지만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조적인 모습이 나타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매항 앞바다에서 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태풍이 할퀴고 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수천명이 배를 타고 몰려와 주꾸미를 낚는 모습이 낯설다"며 "내가 다른 나라에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숨지었다.
/연합뉴스

해당 해역이 가을철(9∼11월) 주꾸미 낚시 최적지로 알려진 데다 태풍으로 바다가 크게 출렁이면서 낚기에 좋은 크기의 주꾸미가 몰려왔다는 정보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태안군 고남면 구매항 앞 천수만에는 주꾸미 낚싯배 300여척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 척당 평균 10명이 탑승한 것을 고려할 때 최소 3천명이 천수만에서 주꾸미를 낚은 것이다.
낚싯배는 태안군 백사장항, 대야도항, 구매항과 보령시 오천항, 대천항, 서천군 홍원항 등 충남은 물론 전북 항·포구에서도 대거 출항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가을 구매항 앞바다에서는 전문 낚시꾼이 아닌 초보자도 낚싯대 하나만 있으면 하루에 100마리 이상을 건져 올릴 정도로 주꾸미가 많이 서식한다고 낚시 전문가들은 전했다.
가을 주꾸미는 알이 꽉 차 있는 봄 주꾸미보다 맛은 다소 떨어지지만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어 낚시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구매항에서 만난 한 낚시꾼은 "특별한 기술이나 요령이 없어도 주꾸미 전용 낚시를 이용해 별다른 미끼 없이 잡을 수 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어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서해안 일대 각종 수산시설 등이 큰 피해를 봤지만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조적인 모습이 나타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구매항 앞바다에서 가두리양식장을 운영하는 박모 씨는 "태풍이 할퀴고 간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수천명이 배를 타고 몰려와 주꾸미를 낚는 모습이 낯설다"며 "내가 다른 나라에 사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숨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