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독제·경연제·성인공연·해외 마켓' 다변화

국내 대표 인형극 축제인 '춘천인형극제' 개막을 한달여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춘천인형극제 확 달라졌다…28일 개막 앞두고 관심
올해 31회를 맞는 춘천인형극제는 28일 개막해 10월 3일까지 6일간 인형극장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전야제는 27일 시청 광장에서 열린다.

이날 1천200명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는 축제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춘천인형극제는 1989년부터 시작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행사 규모도 가장 크지만 매년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오로지 인형극을 주제로 한 외길 공연으로 세계적인 인형극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사농동 의암호변에 인형극 전용 공연장을 보유한 데다 그동안 축적된 공연 노하우가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춘천인형극제 확 달라졌다…28일 개막 앞두고 관심
특히 2015년부터 예술감독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 올해는 선욱현 예술감독을 새롭게 선임해 축제의 다변화도 시도했다.

해외 아트마켓의 활성화와 페스티벌에 인형극 활성화를 위한 경연제를 도입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또 어린이 관객 위주의 공연에서 성인이 관람할 수 있는 공연도 대폭 늘린 것이 새로운 변화다.

올해는 '우리를 움직이는 인형'이라는 주제로 축제를 연다.

국내 9개, 해외 8개 등 공식 초청작 17개 작품이 관람객을 동심의 세계로 이끈다.

아울러 국내 경연작 7개, 자유 참가작 20개, 거리공연 15개, 특별공연 8개, 리브레 공연 5개 공연이 축제 대중화를 이끈다.

춘천인형극제 확 달라졌다…28일 개막 앞두고 관심
이를 위해 52개 극단, 74개의 작품이 축제 기간 모두 169회 공연을 선사한다.

기획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해외 인형극 학교와 국내 전문 인형극단, 예술가 대상의 워크숍, 루마니아 마리오네트의 역사를 엿보는 특별전시, 축제 과제를 점검하는 포럼이 이어진다.

이밖에 벼룩시장과 뚝방마켓, 먹거리장터, 인형극인 교류의 장이 축제 기간 계속된다.

한기웅 춘천인형극제 이사장은 "국제 수준의 인형극제를 확립하고, 국내 창작 활성화, 인형극 메카로 춘천시 문화 브랜드를 정립하는 것이 축제 기본 방향"이라며 "그동안 축제가 내실을 다졌다면, 앞으로 축제가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