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소방, 안전관리 위반 97건 적발…과태료 부과·조치 명령
비상구 잠그고 소방시설 전원 끄고…다중이용시설 '안전 뒷전'
반복되는 화재 참사에도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고장 난 소방시설을 방치한 다중이용시설이 적발됐다.

강원도소방본부는 8월 14∼29일 추석 이용객 안전을 위해 도내 다중이용시설 316개소를 대상으로 소방 특별조사를 실시,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 특별법 위반사항 97건을 적발했다.

소방본부 광역 특별조사반과 도내 18개 소방서 특별조사반 194명은 이 기간 영화관이나 숙박시설, 유흥주점을 집중해서 조사했다.

특히 비상구 폐쇄나 잠금, 소방시설 고장방치 등 대형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부분을 중점 단속했다.

조사 결과 춘천 한 업소가 비상구를 잠그고 영업했고, 고성 한 펜션은 피난 통로에 장애물을 둬 비상구를 막아버렸으며, 태백 한 유흥주점은 자동화재탐지설비 전원을 차단하고 영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소방은 이들 업소 등 5개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아케이드 시설이 불량한 2개 업소는 해당 관청에 통보해 바로잡도록 했다.

또 피난 유도등 점등 불량 등 가벼운 위반사항 90건은 추석 전까지 조치하도록 했다.

이동학 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불량사항은 추석 전 보완해 안전하게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상구 잠그고 소방시설 전원 끄고…다중이용시설 '안전 뒷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