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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연말부터 아프간 철수…'18년 전쟁' 끝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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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레반과 평화협정 합의
    병력 5000명 우선 감축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 이슬람원리주의 무장세력 탈레반과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미국은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국 병력 철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이 아프간에 발을 들여놓은 지 18년 만이다. 미국의 아프간 전쟁은 베트남전쟁보다 더 오래 지속됐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잘메이 할릴자드 미국 아프간 특사가 “미국과 탈레반이 평화협정 초안에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할릴자드 특사는 “탈레반이 합의를 이행한다면 미국은 135일 이내에 아프간 미군기지 다섯 곳에서 병력 5000명을 철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전쟁을 시작한 것은 ‘9·11테러 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2001년 10월이다. 미국은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를 테러 배후로 지목하고 알카에다가 숨어들었다는 정보 아래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과 우호 관계였던 파키스탄은 협조했지만 탈레반이 이끄는 아프가니스탄은 이를 거부했고 결국 미국이 공격을 시작했다.

    미국과 탈레반의 전쟁은 싱겁게 끝났다. 미국은 약 한 달 만에 카불을 점령했으며 탈레반 정권을 몰아냈다. 옛 소련이 1979년부터 10년간 화력을 퍼부어도 승리하지 못했던 것과 대조를 이뤘다. 미국은 2003년 3월엔 이라크를 침공했다. 한 달여 만에 이라크를 점령한 이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체포해 사형시키고 빈 라덴을 사살했다. 다만 대량살상무기와 제조 공장을 발견하지 못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 몰두하는 사이 아프간에서 산악지대로 밀려난 탈레반은 다시 세력을 확장했다. 게릴라전과 테러전으로 존재를 알렸으며 지금은 아프간 영토의 절반가량을 실질 통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서 미군 철군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처음 거론됐지만 실제 진행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다. 할릴자드 특사 등은 작년 말부터 지난달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벌였다. 이번에 마련된 평화협정 초안에는 미국은 주둔 병력 규모를 줄이고, 탈레반은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등 무장단체가 아프간을 거점으로 미국을 공격하게 두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프간에 주둔 중인 미군은 1만4000여 명이다. CNN 등 미국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 전에 아프간 철군을 대부분 성사시켜 자신의 업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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