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1천명 여론조사 결과 하리 49.7%·학조리 31.0%
부동산 투기 막기 위해 일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동서고속철 양구역사 부지 '양구읍 하리' 최종 확정
서울∼춘천∼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의 양구역사 부지로 양구읍 하리가 최종 선정됐다.

강원 양구군이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역사 위치를 정하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하리는 49.7%, 학조리는 31.0%를 얻어 하리로 확정됐다.

양구읍 송청리는 군(軍) 비행장 이전에 따른 비용 소모가 크고, 국방부와의 협의 기간이 길어져 여론조사 후보지에서 제외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29일 의원 간담회와 민관협치위원회의가 열렸으며, 양구군은 군정조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양구역사 위치를 하리로 결정했다.

군은 하리의 양구역사 후보지 주변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부동산 투기를 규제할 방침이다.

조인묵 양구군수는 "동서고속화철도는 분명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변 지역을 명품 역세권으로 개발해 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양구 역사의 위치를 두고 도시의 발전·확장성 등을 이유로 학조리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 역사 위치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 양구군 민관협치위원회는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따르자고 결정했고, 그 결과 하리가 최종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