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긴장이 완화된 데 따라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56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7.29포인트(1.14%) 상승한 26,333.3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3포인트(1.2%) 오른 2,922.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46포인트(1.52%) 상승한 7,976.3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2분기 성장률 등 주요 지표를 주시했다.

중국이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무역전쟁 긴장이 완화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9월 워싱턴에서 대면 무역 협상을 이어나갈지 여부를 논의 중이라면서 "미국과 무역전쟁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으며 갈등을 원활히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현재 상황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은 신규 관세를 제거함으로써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반격 수단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국채금리도 이날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채권시장 발 불안도 다소 완화했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은 지속했지만, 역전 폭은 줄었다.

미국 성장률 지표는 예상 수준으로 나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가 2.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 2.1%보다 소폭 하향 조정됐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 2.0%에 부합했다.

수출과 재고, 주택 관련 투자 등이 속보치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소비 활동이 상향 조정됐다.

또 2분기 기업이익(재고평가와 자본소비 조정 없는 세후 기준)이 전분기 대비 4.8% 증가한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지난 1분기에는 1.5% 감소했다.

이날 장 초반에는 캐터필러 주가가 1.8% 오르는 등 무역정책에 민감한 기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21만5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7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723억 달러로, 전달 742억 달러 대비 2.5% 줄었다고 발표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진전에 기대를 표했다.

베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폴 히키 연구원은 "이날의 동력은 중국이 미국에 즉각 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점"이라면서 "또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의 영향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08% 올랐다.

국제유가는 혼재됐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5% 오른 56.31달러에, 브렌트유는 0.07% 하락한 60.4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5.8%, 동결 가능성을 4.2%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