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경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정부는 2025년까지 바이오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 4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효율적으로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이창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29일 ‘2019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 참석해 정부의 바이오 경제 지원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과장은 이어 “바이오헬스산업은 R&D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며 “정부는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리적인 바이오산업 관련 규제를 마련하는 게 현재 핵심 과제인데 과기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공동으로 규제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기존 시장 확대 △유전자가위, 면역제어 등 기초연구 활성화 △정밀의료, 희귀 난치성 질환 극복 등 미래 핵심시장 창출 △치매, 감염병 등 국민 생활 이슈 해결 등 네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하겠다”며 “2025년까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현재 1.7%에서 5.0%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배 중소벤처기업부 미래산업전략팀장은 “창업 이전단계에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핵심 기술 기반의 창업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약, 의료기기, 디지털헬스 등 분야별로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사업본부장은 “국내 제약기업은 물론이고 국가적으로도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라며 “이를 극복하려면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 팀장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지 않다”며 “기업, 대학, 연구소, 벤처캐피털(VC), 병원 간 오픈 이노베이션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거들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