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전경. 경상남도 제공
마산로봇랜드 전경. 경상남도 제공
로봇산업 공공시설과 민간부문 테마파크를 한데 모은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9월 7일 개장한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2008년 12월 경상남도를 로봇랜드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지 12년 만의 결실이다.

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에 총 125만9000㎡ 규모로 조성됐다. 공공부분 전시체험시설,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센터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 테마파크시설로 구성돼 있다. 공공과 민간 영역을 한곳에 모은 국내 최초 로봇 복합 문화공간으로, 변변한 놀이시설이 없어 멀리 다른 지역까지 가야 했던 지역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설이다.

로봇랜드 조성사업은 그간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상남도는 지식경제부로부터 2009년 12월 로봇랜드 조성지역으로 승인받아 2011년 로봇랜드재단 및 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울트라건설의 부도로 2014년 공사가 중단되는 위기를 겪었다. 이후 2015년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2016년 2월 토목공사를 재개했다.

이번에 개장하는 로봇랜드의 테마파크는 공공부문 전시체험시설과 민간부문 놀이시설로 구분된다. 5개 관, 11개 콘텐츠로 구성된 전시체험시설은 국내 우수 로봇을 전시해놓은 로봇산업관, 스마트팩토리에 사용되는 로봇을 관람할 수 있는 제조로봇관, 플라잉시어터로 우주를 떠돌며 생동감 있는 체험을 제공하는 우주항공로봇관 등 로봇에 대한 교육과 흥미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민간 놀이시설은 수직으로 35m까지 상승했다 하강하는 총길이 650m의 스릴 넘치는 썬더볼트(쾌속열차)와 65m 높이에서 낙하하는 스카이타워를 비롯해 파도여행, 범퍼카, 정글목마, 회전기어 등 22종의 어트랙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기종은 지난달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에서 유기기구 안전성 검사 결과 전부 ‘적합’으로 통보받았다.

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은 테마파크 전체 안전점검과 종합 시운전을 하고 있다. 이달 지역 주민 및 유관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장 전 현장 투어를 통해 현장 운영 역량을 더욱 강화해왔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연간 15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랜드의 위탁운영으로 운영 전문성을 높이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를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된 첨단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로봇 연구 및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R&D센터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 등 26개 사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로 순항 중이다. 향후 테마파크와 연계해 테스트베드로 제품화, 상용화를 통해 유망한 기업을 육성하고 청소년 로봇 교육과 서비스로봇 분야를 활성화해 로봇산업 수요 창출을 극대화해나갈 예정이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지역민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로봇랜드가 개장을 앞둔 만큼 개장일까지 시설 안전은 물론 편의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이행해 방문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로봇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산로봇랜드 공식 개장 행사는 9월 6일 오후 6시 로봇랜드 테마파크 입구 특설무대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전야제 형태로 열린다. 로봇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