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 비켜! " 세단의 거센 반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과감한 디자인·첨단기술 무장한 '원조 국민차' 세단
반격 신호탄 쏜 중형세단 '쏘나타'
8세대 모델 '베스트셀링카'에 올라
기아차 K7 젊어진 디자인으로 바뀌어
볼보 S60·아우디 A5 등도 출격
반격 신호탄 쏜 중형세단 '쏘나타'
8세대 모델 '베스트셀링카'에 올라
기아차 K7 젊어진 디자인으로 바뀌어
볼보 S60·아우디 A5 등도 출격

SUV에 반격 시작한 세단
세단은 오랫동안 승용차의 대명사였다. 과거에는 세단을 승용차라 부르기도 했을 정도다. 새로 팔리는 승용차 10대 중 8대가 세단이던 때도 있었다. 매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 자리는 세단이 차지했다. 분위기는 2017년 바뀌었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 등 중형 SUV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아예 없던 차급인 소형 SUV의 인기도 날로 높아졌다. 현재 국산 소형 SUV 종류는 8종이나 된다. 조만간 세단보다 SUV가 더 많이 팔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였지만, 실제 승자는 싼타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형 싼타페는 지난해 2월 말 출시됐다. 3월 이후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의미다. 3월 이후 판매량만 보면 싼타페(10만1312대)가 그랜저(9만4516대)를 앞선다.
한없이 계속될 것 같던 SUV 전성시대에 견제구를 던진 건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였다. 쏘나타는 2000년부터 11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모델이다. 1991년 10만5833대가 팔리면서 한국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단일 모델 10만 대 판매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1996년엔 국내 시장에서만 19만5735대를 팔았다. 그해 팔린 자동차 8대 중 1대가 쏘나타였다.

기아차의 K7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그 뒤를 이었다. K7은 지난달 승용차 판매 1위(8173대) 자리를 차지했다. K7이 월 기준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것은 2009년 11월 1세대 모델이 시장에 나온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K7은 완전변경(풀체인지) 수준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전장도 이전 모델 대비 25㎜ 길어졌다.

오는 4분기에는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5의 새 모델이 나온다. 그랜저는 2017년과 2018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로 기록됐던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덩치부터 내외부 디자인까지 확 바뀐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대표 세단인 K5도 완전변경된다. K5는 2010년 처음 공개되자마자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데 모았던 기아차의 최고 인기 차종이다. 출시 당시 한국 세단의 디자인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G80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