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입학처장 이재운·사진)는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2020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한다. 모집인원은 총 3696명(정원 외 268명 포함)이며 정시를 포함한 전체 입학정원은 4552명이다.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3428명 중 학생부교과전형에서 2492명(일반학생 1787명, 창의인재 680명, 지역인재 25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566명(잠재능력우수자 501명, 사회기여 및 배려자 65명), 실기위주전형에서 370명(일반학생 332명, 특기자 38명) 등 다양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성장 산업·특성화된 인재 배출

영남대학교, 인문자율학부 전공하고 공군 조종사 될 수 있다
영남대는 정부 지원을 토대로 미래산업의 수요에 맞는 대학교육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인 지능형 로봇, 미래 자동차, 융·복합 소재, 화학 분야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기계, 전기, 전자, 컴퓨터 분야 인재를 중점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2017학년도부터는 자동차와 로봇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자동차기계공학과와 로봇기계공학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자동차기계공학과는 90명 정원으로 수시에서 68명을 선발하고, 로봇기계공학과는 60명 정원에 44명을 수시에서 선발한다.

영남대 인문자율전공학부 항공운항계열(공군조종장학생)은 공군과 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계열에서 공군조종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전액을 지급한다. 졸업 시 경제금융학부, 무역학부, 경영학과 중 1개의 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전원이 공군 장교로 임관된다. 비행교육을 수료하면 공군조종사로 복무할 수 있다. 군사학과는 육군과 협약해 입학금과 4년간 등록금 전액에 해당하는 ‘군 가산복무지원금’이 지급되며 졸업 후 전원 육군 장교로 임관된다. 수시에서 공군조종장학생 14명, 육군군장학생(군사학과) 30명을 선발한다.

○법조인 등 전문직 배출

영남대의 특성화학과인 천마인재학부는 해마다 행정고시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2017년 재학생 2명을 포함해 3명이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지난해에도 합격자를 배출했다. 정원 30명의 소규모 학부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천마인재학부는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 영남대가 정책적으로 육성한 학부로 2009년 신설됐다. 법조인, 고위공무원, 공인회계사 등 총 3개의 트랙으로 운영되며 신입생들은 입학 후 트랙별로 지도교수와 심층면접을 해 목표를 정한다. 2013년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6년간 행정고시 합격자 5명, 공인회계사 16명, 로스쿨 입학 28명 등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의 수업료 전액을 비롯해 학기당 교재비 120만원 지원, 단기 해외 어학연수 등 파격적인 장학 혜택을 준다. 2020학년도 입학정원은 30명이며 수시에서 27명을 선발한다.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설립 후 꾸준히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영남대 로스쿨의 제8회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70%(기수별 실제 입학인원 대비 합격률)로 서울대(75.97%)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은 87.78%로 지방대 1위다.

○논문 수준 평가, 5년째 국내 1위

영남대는 국내외 대학평가에서 명문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세계 대학의 논문 수준을 평가하는 라이덴랭킹의 수학·컴퓨터공학 분야에서 5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고 종합 순위에서도 국내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표된 교육부의 ‘2018년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통과해 최상위 등급인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고, 앞서 2015년 실시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지난 4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8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바이오의약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영남대는 기업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의약 외에도 정유석유화학(2017년), 건축(2016년), 금속(2015년), 식품(2015년) 등 최근 5년간 5개 분야에서 기업이 뽑은 최우수대학에 선정됐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