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 위성 사진 분석 "국립우주센터서 활발한 활동"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을 목표로 인공위성 발사 실험을 한다는 서방의 의혹 제기 속에 이란에서 다시 인공위성 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과 핵갈등 이란, 인공위성 발사 재개 움직임"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 측이 이날 공개한 지난 9일 촬영분 위성 사진을 보면, 이란 북동부 셈난주의 이맘 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에서 인공위성 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비확산연구소의 파비안 힌츠 연구원은 우주센터 내 한 시설에서 일부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됐으며, 발사대를 촬영한 또 다른 사진에서는 물이 떨어져 고여있는 모습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맘 호메이니 국립우주센터는 대개 비어있는 편"이지만 위성사진을 통해 "우주센터 내에서 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발사대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음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모함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 이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지난달 "올해 내 원격탐사용 2기와 통신용 1기 등 위성 3기를 더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흐로미 장관은 또 지난 13일 이 중 통신위성인 나히드-1를 곧 국방부에 넘겨줄 것이라면서 인공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발사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란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1차례씩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목표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한편, 미국은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유사하다면서 이란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어떤 활동도 해선 안 된다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어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오래전부터 핵무기 관련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밝힌 이란은 인공위성 발사나 로켓 실험에 군사적 목적은 없었다고 맞대응했다.

AP통신은 지난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과 핵합의를 파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가하는 등 양국 간의 갈등이 심화한 가운데 이란의 인공위성 발사 실험은 미국에 민감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방과 핵갈등 이란, 인공위성 발사 재개 움직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