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홈 뷰티 기기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홈 뷰티 기기 상품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한 LG전자의 피부 관리 기기 '프라엘'은 해당 기간 약 20% 대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피부 관리 기기 '셀리턴'의 경우 매출이 3000%대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피부 관리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이 높은 구매력을 바탕으로 고가의 홈 뷰티 기기를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기기의 종류와 가격대가 다양해지면서 젊은 2030 세대도 구매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홈 뷰티 기기의 인기 배경 요인으로는 자신을 가꾸기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가치 소비' 트렌드와 '셀프 뷰티족' 트렌드가 꼽히고 있다.

피부톤·탄력 관리 기기인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의 유명 브랜드 제품 가격은 100만원 이상, 얼굴 세안 기기인 '클렌져'의 가격대는 30만원 수준이지만 얼굴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정기 방문해야 하는 피부과, 에스테틱과는 달리 집에서 휴식 시간 동안 간편하게 매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편의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롯데백화점은 풀이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800억원 규모였던 뷰티 기기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해 지난해 말에는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성은 롯데백화점 PB운영팀 치프바이어는 "스스로 자신을 가꾸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홈 뷰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얼굴뿐만 아니라 목, 피부 등으로 홈 뷰티 디바이스가 세분화됨에 따라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맞는 홈 뷰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자체 편집 매장 '엘리든 플레이'와 '엘리든 스튜디오'를 통해 소형 가전제품 전문 회사 '트로닉'의 살균효과를 갖춘 '워터테라피 수소 미스트'를 단독으로 14만8000원에 판매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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