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쟁반회/사진=채널A
서민갑부 쟁반회/사진=채널A
서민갑부에서 쟁반회로 자산 50억원을 이룬 부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11일 오후 재방송된 채널A '서민갑부'에서는 쟁반회로 자산 50억 원을 이룬 '서민갑부' 이정석 씨가 소개됐다.

강릉의 한 해안가에 길게 늘어선 줄을 따라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여기저기서 쟁반을 주문하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이 집의 인기 메뉴는 바로 쟁반 회 한상. 이 씨와 그의 가족들은 25년간 한결같이 위판장을 찾아 싱싱한 자연산 횟감을 구입했다.

50cm가 넘는(스페셜 기준) 커다란 쟁반에는 제철 생선회가 가득했다. 여기에 25가지나 되는 곁들임 음식으로 물회, 대나무 잎 밥, 연어 아가미 튀김, 오징어 통순대, 수제 생선가스 등 질 좋은 다양한 요리들이 제공됐다.

비결은 텃밭에서 부지런히 길러낸 채소와 매일 싱싱한 횟감을 공급하는 남편 이정석 씨와 요리를 총괄하는 아내 전채송 씨, 손님들의 취향을 분석하며 메뉴 개발과 홍보에 앞장선 아들 이왕규 씨의 노력 덕분으로 보인다.

이 씨가 횟집을 하며 모은 자산은 약 50억 원에 달했다. 외항선을 탔던 이 씨는 부모님의 반대와 아내와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배에서 내려 해안도로 근처 공터에 건물을 짓고 횟집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바다 앞에 자리 잡아 처음엔 그럭저럭 장사가 잘 되던 횟집이었지만 IMF 사태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게 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아들 왕규 씨가 합류했다.

가족들은 대박 횟집의 일등 공신으로 아들을 꼽았다. 왕규 씨는 회를 떠서 펜션 단지를 찾아 홍보 활동으로 단골 유치에 신경썼고 회 배달을 시작했다.

이후 10통이 오던 전화는 6개 월 후 100통으로 늘었고 입소문과 함께 2년 만에 매출이 수직상승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