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정상화…박남춘 시장, 재발방지 약속
서구 지역 주민 커뮤니티 등에는 “물탱크 청소 후에도 필터 색은 계속 변한다.”, “민원을 넣으면 믿고 기다리라고 해놓고 갑자기 정상화?” 등 정상화 선언에 불만을 가진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시는 필터가 빨리 변질되거나 이물질이 섞인 수돗물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면 기동대응반을 파견해 복구와 조치를 하기로 했다. 서구와 강화 지역 주민과 수돗물 정상화 동의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도 하기로 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공촌정수장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설치하고, 배수지 등 2차 수질 안정 장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강화군에는 강화읍 주변 18.4㎞의 노후 관로를 교체하고, 영종도에는 이중관로와 2차 처리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는 공촌정수장의 정기점검으로 인해 물 공급 관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인천시가 사전·사후 매뉴얼을 어겼기 때문에 발생했다. 서구와 중구 영종도 등 공촌정수장 급수구역에 포함되는 26만1000가구, 63만5000명이 피해를 입었다. 붉은 수돗물로 인한 피부질환 등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1500명에 이른다. 시는 서구, 영종도, 강화 등 피해지역의 상하수도 요금 최대 3개월치를 면제하고, 생수 구입비와 필터 교체비 등은 증빙서류를 확인해 실비 보상하기로 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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