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경선 참여…로이터 "후임에 반도체부문 이끈 류양웨이"
'대만판 트럼프 야망' 궈타이밍, 훙하이 회장직 사퇴(종합)
대만 최고 부호로 총통 선거 도전에 나서 '대만판 트럼프'로 불리는 궈타이밍(郭台銘)이 21일 세계 최대 전자제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 폭스콘을 거느린 훙하이(鴻海)정밀공업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궈 회장은 회장 자격으로는 마지막으로 참석한 이날 주주총회에서 지난 40년간 훙하이정밀공업이 핵심 제조업 기술을 기반으로 인터넷 응용,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동화 발전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고 중국 해외망이 대만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궈 회장은 중국국민당(국민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

최근 이뤄진 여러 대만 내 여론조사에서 궈 회장은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시 시장과 더불어 당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국민당은 내달 여론조사 방식으로 내년 1월 대선에 나설 당 후보자를 결정한다.

한편 궈 회장의 후임에 훙하이 그룹의 반도체 부문을 이끌어온 류양웨이(劉揚偉)가 결정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로이터는 류양웨이가 신임 회장에 오르더라도 회사의 경영전략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궈 회장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