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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美·日·EU 수소동맹 출범…한국은 어디와 손잡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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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미국, 유럽연합(EU)과 별도 회의를 하고 수소에너지 기술개발 공동선언을 내놨다. 일본, 미국, EU가 손을 잡고 수소전기차의 제품 규격, 수소충전소 안전기준 등 국제 표준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 자리에서 일본-미국-EU 수소동맹으로 세계를 주도하고 싶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수소전기차를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과 함께 3대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한국은 공동선언에서 빠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과 EU, 일본 간 수소전기차 논의는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양해각서가 아닌 원론적인 선언 수준에 그친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수소경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일본의 적극적인 행보가 한국을 뺀 세계 주요국과 연대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데, 어떻게 주무부처가 이런 평가를 내놓는지 이해할 수 없다.

    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서 세계 수소위원회 공동회장 자격으로 연설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은 “수소경제 기반 사회는 초기 인프라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지만 수소경제는 기업의 힘만으로, 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이 열리려면 국가 간 협력이 필수적이다. 일본의 국가 간 수소동맹 추진은 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선점 전쟁이 이미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봐야 할 것이다.

    정부는 우리 나름대로 개별 사업별 연구개발 등에서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하지만 사업별 국제협력과 국가 간 동맹은 그 차원이 다르다. 일본의 국가 간 수소동맹 의미를 애써 축소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일본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서라도 동참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산업정책도 과거와 달리 글로벌 관점에서 창의적인 방향으로 진화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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