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여름사냥'…소비자는 '夏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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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더 색다르게~
맥주는 더 시원하게~
화장품은 쿨하게~
맥주는 더 시원하게~
화장품은 쿨하게~


맥주의 계절

카스는 ‘선택의 즐거움과 신선함’을 주제로 한 ‘야스(YAASS)’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야스는 ‘결정의 순간, 당신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담은 말이다. 카스 브랜드 이름을 의성어식 감탄사 형태로 개발했다.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주변의 의견에 의존하는 ‘메이비(결정장애) 세대’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맥주는 올해 출시 5주년을 맞았다. 클라우드는 최고급 유럽산 홉을 사용한 맥주로, 홉을 여러 단계에 걸쳐 투입하는 ‘멀티 호핑 시스템’을 적용해 특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살린 게 특징이다. 독일 할러타우 지역에서 생산된 홉의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획득할 수 있는 ‘할러타우 인증마크’도 받았다. 여성 모델로 배우 김태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다른 브랜드가 주요 타깃을 중년 남성으로 잡고 30~40대 남성 모델을 쓰는 것과 대비된다.


장수 제품인 한국야쿠르트는 ‘스파클링 야쿠르트’를 내놨다. 1971년 처음 선보인 야쿠르트는 그동안 라이트, 얼려먹는 야쿠르트 등으로 나온 적은 있지만 탄산이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톡 쏘는 청량감은 살리고 비타민과 유산균을 넣어 건강하게 마시는 탄산음료로 마케팅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 5월 야쿠르트를 아이스바로 먹을 수 있는 ‘그랜드 야쿠르트’도 선보였다. 겉은 상큼하고, 안은 쫀득하고 진한 야쿠르트가 들어있다.
여름은 라면 업계에도 호재다. 오뚜기는 여름철을 앞두고 ‘미역초 비비면’ ‘와사비 진짜쫄면’ 등을 내놨다. 미역초 비빔면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쇠고기미역국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개발한 신메뉴다. 두툼한 미역을 넣어 식감을 살렸다. 넓은 미역을 매콤한 면발에 싸먹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스뷰티 제품들은 화장품의 제형을 새롭게 개발해 어는 점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영하 15도에서 영하 20도까지 내려가는 냉동고에서도 완전히 얼지 않고 마치 셔벗처럼 변한다.
백화점들은 ‘여름 쇼핑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남성패션 렛츠고 페스티벌’을 14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연다. 여름 인기 아이템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한다. 여름 가전상품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인공지능(AI) 쇼핑 상담사들을 전면에 내세운다. 롯데는 ‘샬롯’, 신세계는 챗봇 상담사인 ‘신세계 S봇’을 개발했다. 쇼핑 정보와 트렌드,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해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