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신형 쏘나타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현대자동차가 유가증권시장에서 1년 내 최고가로 치솟았다. 하반기에도 베뉴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신차 판매 효과…현대차 '1년 최고가' 질주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3000원(2.14%) 오른 14만3000원에 장을 마쳐 1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9만2500원까지 떨어졌던 현대차는 올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올해 상승률은 20.68%에 달한다.

뚜렷한 실적개선 추세가 반등을 이끌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조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할 전망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것은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1등 공신’은 지난해 12월 선보인 SUV 팰리세이드다. 지금 예약해도 10개월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팰리세이드는 한국 시장에서 8개월째 판매가 늘어나며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국내에서는 3분기 베뉴, 4분기 GV80 등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다. 미국에서는 이달에 팰리세이드를 선보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대형 SUV 시장은 여전히 고속성장 중”이라며 “팰리세이드의 경쟁력은 국내에서 검증된 만큼 미국에서도 판매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를 독자 브랜드로 분리하며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 것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승용차와 SUV 평균 가격은 각각 2890만원과 3030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올해 GV80에 이어 내년 G80이 나오면 평균 가격은 더욱 상승해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상승세에도 지난해까지 이어진 장기간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은 0.5배에 불과하다.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은 10.1배로 업종 평균(26.3배)보다 낮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올해 실적 개선 폭은 1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중에 가장 높은 축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