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공된 지 55년 된 한밭야구장 전경.  /대전시 제공
완공된 지 55년 된 한밭야구장 전경. /대전시 제공
대전시는 오는 7월 안에 신축 야구장(베이스볼 드림파크) 형태를 개방형과 고정형 돔구장, 개폐형 돔구장 중에서 시민 의견을 들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시는 이달 시민과 한화이글스 선수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세 차례 자문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

시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옛 도심인 중구 대종로의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15만7000여㎡에 2만2000석 규모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건설하기로 했다. 시는 창원 NC파크마산구장과 같은 개방형 야구장, 고척 스카이돔과 같은 고정형 돔구장, 개폐형 돔구장 중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

날씨에 영향받지 않고 활용도가 높은 돔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시민 의견이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미세먼지와 폭염, 우천 등 기상 악화와 상관없이 연중 경기를 관람할 수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만만치 않은 건설비용은 돔구장 건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는 기존 구장과 같은 개방형의 건설비용은 1360억원인 데 비해 돔구장 3000억원대, 개폐형 3800억원 이상으로 분석됐다. 연간 유지관리 비용은 개방형 30억~40억원, 돔구장 60억~70억원, 개폐형 돔구장 70억~80억원이 필요하다.

기존 대전야구장(한밭야구장)은 1964년 완공돼 10개 프로야구단 홈구장 중 가장 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문위원회와 각계 의견을 반영해 명품 야구장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