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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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기버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현대자동차는 5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통 행사에서 신형 수소연료전기버스를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직접 신형 수소연료전기버스 1호차를 탔다. 문 대통령이 수소연료전기차에 탑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신형 수소연료전기버스는 4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이전 모델보다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연료 전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약 450㎞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출력 326마력의 힘을 내는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이 버스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소연료전기버스 1대는 1㎞ 주행 시 4.8㎏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 8만6000㎞를 달린다고 가정하면 41만8218㎏의 공기를 깨끗하게 만든다. 이는 성인 약 76명이 1년간 마실 수 있는 양이다.

현대차는 창원을 시작으로 서울 광주 울산 부산 등 전국 7개 도시에 수소연료전기버스 35대를 공급한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양산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회사 측은 수소 충전소 구축과 함께 내년부터 매년 300대 이상의 수소연료전기버스를 만들어 낼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경찰 수송용 버스와 트럭도 개발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 상용차 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 기업인 H2 에너지와 업무협약(MOU)를 맺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기 대형 트럭 1600대를 수출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소연료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탑승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수소 충전소 등 보급이 확대되는 만큼 대중화 시대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