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美 생산공장 새로 가동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공장

새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도 잇따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25년까지 16억7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 반도체 공장에 내년까지 15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 농심은 미 동부 지역에 라면 신공장을 연내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3월 미국 냉동식품업체 슈완스컴퍼니를 16억780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미국 기업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규제 완화와 감세 등 친기업 정책을 펴고 있어 사업 확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입 제품에 높은 관세를 물리는 보호무역주의도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법인세 최고 세율을 35%에서 21%로 낮췄다. 지난해 법인세 최고 세율을 22%에서 25%로 올린 한국과 대조적이다. 미국 주정부들도 기업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 대규모 세금 감면과 부지 제공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의 발달로 인건비 부담이 낮아진 점도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