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액자산가가 꼽은 고민 1위는…'증여·상속'

삼성증권이 지난 4월부터 이 회사 예치자산 기준 3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1630건의 정기 자문회의를 분석한 결과, 고액자산가들은 금융수익보다 증여 및 상속에 대한 고민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문을 받은 자산가들은 현재의 고민을 묻는 질문에 증여·상속(30.2%)을 가장 큰 고민이라 답했다고 삼성증권은 3일 밝혔다. 이어 금융수익(30.0%)과 양도세 절세(19.2%), 부동산 투자(14.0%), 보유 기업의 자금운용 방안(2.2%) 등의 순이었다.

이는 금융자산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기업가들이 가업승계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란 해석이다. 반면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통적으로 금융자산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진 것으로 예상된다.

가업승계 관련 자문을 받은 상담고객의 80% 이상이 실행을 위한 추가 자문을 요청했다.

유성원 삼성증권 가업승계연구소장은 "전국을 순회하며 자문한 결과 국내 자산가들의 증여 및 상속과 연계된 가업승계에 대한 관심은 상상 이상이었다"며 "가업승계와 상속 등은 예민한 개인 정보를 상당기간 공유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한번 상담을 드린 세무전문가가 계속 상담할 수 있도록 'My Tax Manager'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만족도가 특히 높았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가업승계와 관련해 증가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5일 서초 삼성금융캠퍼스에서 '가업승계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삼성증권과 제휴를 맺고 있는 삼정KPMG과 삼일회계법인, 법무법인 율촌 등의 가업승계 관련 전담 임원이 강사로 나온다. 국내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제 승계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참석할 수 있다. 문의 및 참여신청은 삼성증권 컨시어지데스크로 하면 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