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총수 영장심사 받는 날…경찰, 前 검찰총장 등 4명 수사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정치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강신명(왼쪽), 이철성 전 경찰청장(오른쪽)이 15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전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 네 명을 입건했다고 밝혀 맞불을 놨다. 검·경 간 갈등이 점차 격화되는 모습이다.

신종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강신명, 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었다. 이들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경찰 정보라인을 이용해 친박계를 위한 맞춤형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대책을 수립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법원에 도착한 강 전 청장은 ‘전직 경찰청장으로 영장심사를 받게 된 심경이 어떤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찰과 제 입장에 대해 소상하게 소명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강 전 청장 시절 청와대 치안비서관을 지낸 박화진 현 경찰청 외사국장(56)과 김상운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60)도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같은 날 경찰도 검찰 수뇌부 조준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직무유기 혐의로 김수남 전 검찰총장, 김주현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황철규 부산고검장, 조기룡 청주지검 차장검사 등 검찰 간부 네 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