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女축구대표팀에 100억 지원
신세계그룹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한국 여자축구 지원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대한축구협회와 공식 파트너 협약을 맺고 2024년까지 여자 국가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여자축구 저변 확대 등을 위해 100여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협약식은 오는 20일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정식’과 함께 열린다.

신세계그룹은 대표팀의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축구협회와 함께 대표팀 친선경기를 연 2회 이상 정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여자 축구 지도자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다양한 여자축구 발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여자 비인기 스포츠 종목 지원에 대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스포츠 분야의 훈련 환경이 열악한 데다 유통그룹인 신세계의 소비자가 주로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신세계그룹은 2012년부터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때까지는 ‘컬링’을 후원했다. 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컬링 후원이 종료된 뒤 다른 후원 종목을 찾던 중 여자축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