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사장 이영호·사진)이 지난 14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 푸쿠옹 마을에서 ‘삼성마을(Samsung Village)’ 7호 사업의 착공식을 열었다. 삼성마을은 삼성물산과 한국해비타트가 함께 펼치는 글로벌 주거환경 개선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선 집 짓기, 집 고치기, 화장실을 포함한 위생시설 신축 등을 한다. 사업 비용은 전액 삼성물산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달한다.
삼성물산은 13일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주거시스템을 접목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분양 예정인 부산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부산연지2재개발·조감도)에 적용할 계획이다.삼성물산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개발한 자체 클라우드 기반의 래미안 loT 플랫폼은 다양한 고객인식 기술과 IoT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입주민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아파트를 선보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주거 관련 IoT 기술 체험관인 ‘IoT 홈랩’을 운영해왔다. loT 홈랩 방문객 4000여 명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IoT 플랫폼 개발을 진행했다.래미안 IoT 플랫폼이 적용된 단지는 입주민이 플랫폼과 연계된 IoT 제품을 본인 취향에 따라 구매해 맞춤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방문자 영상통화, 임시출입키 발급, 챗봇 등 외출 시에도 출입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다.6월 분양을 앞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에는 IoT 홈패드, IoT 도어록,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 음성인식 조명 스위치 등을 공통으로 적용한다. 이 단지에는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적용한 ‘클린 에어 패키지’도 도입한다.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모델하우스에 해당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비영리 캠페인 단체 ‘원마일클로저’(OMC)와 스포츠문화 확산을 위한 파트너십을 13일 맺었다. 2009년 제임스 후퍼 등이 탐험가 롭 건틀렛의 죽음을 계기로 시작한 OMC는 1000마일(약 1600㎞) 사이클링을 통해 기부금을 모았다. 이후 ‘1마일씩 목표에 가까이’ 간다는 의미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금 마련, 지속가능한 친환경 상품 생산 및 확산 등 다각도로 캠페인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OMC의 상표권으로 스포츠 의류를 출시하고 도전정신과 나눔을 위한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오른쪽)과 제임스 후퍼 OMC 창업자 등이 체결식에 참석했다. 박 부문장은 “OMC의 도전정신과 지속가능성의 가치 확산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것”이라며 “OMC와 함께 사업 시너지를 모색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일하는 장애인을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전문 브랜드.’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패션 대기업 중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을 위한 브랜드 ‘하티스트’를 내놨다. 하티스트는 장애인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브랜드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사회공헌 활동을 대표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귀 기울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모여 즐거운 나눔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국내 장애인 255만 명 중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은 약 95만 명이다. 하지만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하고 니즈를 충족하는 국내 패션 브랜드는 따로 없어 이들의 패션 선택권이 매우 제한적이었다.하티스트는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을 주요 콘셉트로 잡았다. ‘기능성’ ‘디자인’ ‘기성복’의 특징을 고루 갖춘 브랜드로 개발했다. 패션전문가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사단법인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함께 제품을 개발했다. 실제 장애인을 대상으로 수백 회의 착용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하티스트는 출시 첫 시즌인 2019년 봄·여름에 남성과 여성용으로 27가지 스타일의 재킷, 블라우스, 티셔츠, 바지, 스커트 등을 선보였다. 휠체어 장애인이 움직일 때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특별한 디테일을 더했다.‘액션 밴드’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상체를 많이 쓴다는 점을 감안했다. 재킷과 셔츠의 팔과 어깨 사이에 신축성 있는 저지 원단을 따로 붙였다. 상체를 마음껏 움직여도 불편함이 덜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 단추 대신 자석을 활용한 ‘마그네틱 버튼’도 적용했다. 한 손으로도 셔츠를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했다.‘컴포트 팬츠’는 뒷부분의 밑위를 길게 만든 바지다. 앉아 있을 때 허리선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게 특징이다. 허리 부위에도 밴드를 사용해 복부를 편안하게 지탱해준다. 또 보조 지퍼고리 등 편리한 기능의 디테일도 적용했다.하티스트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온라인몰 SSF샵에서 판매한다. 재킷은 15만8000원, 셔츠는 7만8000원, 바지와 스커트는 각각 8만8000원 등이다. 원부자재와 품질은 삼성물산의 다른 브랜드와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다른 브랜드보다 가격은 30~50% 낮게 책정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하티스트를 통해 사람과 패션,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우리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치를 고민했다. 단순히 디자인과 기능성 사이의 선택을 넘어 있는 장애인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패션을 느낄 권리를 제공하려 했다.조항석 삼성물산 패션부문 하티스트 팀장은 “하티스트를 통해 장애인들이 패션의 자유를 누리기를 바란다”며 “장애를 ‘불가능’이 아닌 ‘다양성’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변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앞서 2014년 서울 삼청동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스토어 ‘하티스트 하우스’를 열고 패션에 특화된 사회공헌 매장을 운영해 왔다. 하티스트 브랜드는 이 공간의 이름에서 따왔다.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하티스트 운영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을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여성복 브랜드 ‘구호’와 ‘르베이지’를 중심으로 시각장애아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장학금 지원 및 패션 미술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 바 있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활동으로 장애인과 임직원이 함께하는 문화 체험활동을 매월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