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 세라, 세라' 부른 도리스 데이 별세
외신에 따르면 도리스데이동물재단은 데이가 이날 아침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멜밸리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생전에 데이는 자신의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묘비도 새기지 말도록 부탁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1950~1960년대 4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박스오피스의 연인’으로 불린 그는 할리우드 역사상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신시내티 출신인 데이는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해 1950년대 ‘칼라미티 제인(Calamity Jane)’ ‘필로 토크(Pillow Talk)’ 등 가벼운 섹스코미디 장르에 주로 출연했다. 1956년 거장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나는 비밀을 알고 있다(The Man Who Knew Too Much)’에서 ‘케 세라, 세라’(무엇이든지 될 것이란 뜻)로 더 유명한 ‘왓에버 윌 비, 윌 비(Whatever Will Be, Will Be)’를 불렀다.
비슷한 시기에 오드리 헵번, 메릴린 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활동했지만 박스오피스에서 데이의 영향력이 더 컸다고 CNN엔터테인먼트는 전했다. 1980년대 은퇴 이후에도 가수 활동을 이어갔으며 말년에는 동물보호재단 활동에 주력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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